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네이랑의 비극 (문단 편집) === 종합 === 브라질의 축구는 개인기를 예술로까지 승화시킨 축구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개인기 뿐만이 아니라 역대 브라질 선수들의 피지컬 능력과 조직력 또한 세계 정상급이다. [[호마리우]]나 [[호나우두]]의 경기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개인기로 수비수를 농락하는 모습 못지 않게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은 수비진을 압도적인 스피드와 피지컬로 한순간에 뭉개버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날 브라질 공격진들은 [[필립 람]]을 제외하면 평균 키가 190cm에 달하는 독일 수비수들의 압도적인 피지컬에 대항하지 못해 제대로 된 공중볼 다툼 하나 하지 못하는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부상으로 결장한 [[네이마르 주니오르]]의 부재가 아쉬웠다고 하지만 네이마르가 나왔어도 피지컬적인 경합이나 제공권 측면에서도 여전히 밀렸을 것이다. 물론 그나마 키가 작은 람을 상대로는 선전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도 아니다. 람은 경기 내내 미친 듯한 수비력과 윙어 뺨치는 공격력으로 브라질의 왼쪽 라인을 아예 없애버리다시피 하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치며 역시 축구는 체력과 조직력의 바탕 위에 승리를 쟁취할 수 있는 스포츠라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또한 이런 대패를 거의 1세기 만에 당하는 브라질 감독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와 브라질 코치진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3번째 골을 먹었을 때 수비 라인을 정비하고 전술적인 움직임을 지시해 줬어야 할 스콜라리 감독은 전반전 내내 어떠한 상황 변화도 시도하지 않은 채 망연자실해서 그대로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종합적으로 보자면 두터운 장갑과 화력을 앞세운 최신 기술력의 독일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상대하기에 브라질이라는 전차는 과거의 화력과 장갑 모두 도태되어 있었다. 브라질이 요즘 시대에 WM 포메이션을 쓰고 있는 것도 아닌데 도태되었다는 표현이 어울리지는 않지만, 불과 십수년 전 브라질의 수비진과 공격진은 가히 [[호마리우|세]][[호나우두|계]] [[히바우두|최]][[호나우지뉴|강]]이었다. 그에 비해서 이번 대표팀은 예전에 비해 수준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이 경기 결과로 브라질은 1975년 칠레전 이후 39년 동안 이어온 홈 무패 행진을 62경기(43승 19무)에서 마감한 것은 물론 80년 만에 한 경기에서 7실점을 허용하면서 1920년 우루과이에게 당한 0:6 패배 이후 거의 한 세기가 지난 94년 만에 대표팀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 타이 기록을 세우고 말았다. 역대 월드컵 개최국 중 가장 많은 골 차이로 당한 패배이자 FIFA 월드컵 사상 최초로 4강에서 한 팀이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경기로 기록된 건 덤. 심지어 스페인이 네덜란드에게 당한 그 1:5 굴욕마저 이 브라질의 대패로 인하여 완전히 묻혀버리고 말았다. 스페인은 당시 주축 멤버인 [[후안 카프데빌라]], [[카를레스 푸욜]]의 은퇴[* 카프데빌라의 경우는 현역이지만 국가대표에서는 은퇴했다.], [[차비 에르난데스]]와 [[샤비 알론소]],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등 핵심 중원 선수들의 기량 하락 및 노쇠화와 스페인의 전술인 [[티키타카]]의 파훼법이 나타났음을 핑계로 댈 수 있을지는 몰라도[* 사실 티키타카의 파훼법이 [[침대축구|종류별로]] [[위르겐 클롭#s-3|거의]] [[유프 하인케스|다]] [[디에고 시메오네#s-4|까발]][[뻥축구|려진]] 2014년 시점에서 티키타카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그것도 전성기 상태에서 맞붙은 지난 월드컵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갔던 네덜란드 같은 강팀을 상대로) 시점에서 스페인의 패배는 반쯤 예견되어 있었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그것도 4강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으니 가히 역대 월드컵을 통틀어서도 가장 처참한 경기라고 할 만했다. 전반전에 다섯 골, 후반전에 두 골을 실점한 것은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스위스가 오스트리아에게 5:7로 진 후 60년 만에 나온 기록이자 동시에 브라질이 기록한 월드컵 역사상 최다 실점이다.(이전 브라질의 월드컵 최다 실점은 5점이었다.) 게다가 이전 기록과 비교해 보면 더욱 비참한 게,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1938 프랑스 월드컵]]에서 브라질은 [[1938 FIFA 월드컵 프랑스/1라운드#s-1.6|폴란드에게 5골을 먹고도 연장 접전 끝에 6골을 넣어 어쨌든 이겼고]] 1954년 월드컵에서의 스위스는 전반 초반까지 3:0으로 앞서다가 역전당한 것이다. 독일과 브라질은 이로서 월드컵에서만 1승 1패씩을 주고받은 셈인데, 독일 입장에서는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때의 무득점 패배를 말로 주고 거기다가 이자까지 듬뿍 쳐서 넘치도록 갚아준 셈이 된 것이다. [[http://bbs2.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community/3523/read?articleId=21933566&objCate1=&bbsId=G005&searchKey=subjectNcontent&itemGroupId=&itemId=254&sortKey=depth&searchValue=%EA%B3%84%EC%82%B0&platformId=&pageIndex=1|사실은 정산을 제대로 한 거다.]] 이외에도 경기 이전까지 월드컵 누적 득점 2위(216골) 자리에 있었던 독일은 경기 후 1위(223골) 자리에 올랐다. 문제는 종전 1위가 바로 상대편인 브라질이라는 것. 브라질은 시합 전까지는 220골로 1위를 고수하고 있었으나 이 경기 종료 이후 221골로 2위로 내려앉았다. 물론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4년 뒤]]에는 [[신태용호/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독일전|카잔의 기적]]으로 인해 간접으로 덕을 봤는지 229골로 다시 1위를 되찾았다. 한편 이런 비극은 또 2년 뒤 자국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영향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 A매치 대표팀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오늘의 사태와 비교하여 이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면서 벼랑 끝으로 내몬다면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축구의 메달이 금메달일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복지 예산을 대폭 줄여 그 돈을 월드컵에 쏟아붓고, 군부대를 동원해 빈민을 쫓아내고 이들의 피눈물이 서린 판자촌 터에 경기장을 지으면서까지[* 브라질은 월드컵과 올림픽을 빌미로 주요 도시에 대대적인 재개발 사업을 단행해서 주요 빈민가를 철거하고 새로 경기장과 아파트 단지, 상가들을 건설했다. 아무런 보상도 없이 살던 곳에서 쫓겨나게 된 도시 빈민들은 거세게 저항했으나, 브라질은 군부대까지 투입해서 말 그대로 쓸어버렸다. 이 때문에 도시 빈민과 노동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집권한 노동자당이 민중을 배신했다는 국내외의 혹평을 들었으며, 브라질 국내에서도 진보 언론들은 브라질 월드컵의 이면이라면서 이런 부분을 지적했다. 다만 한국에서 열린 서울 올림픽 역시 준비 와중에 일부의 희생이 있기는 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마찬가지. 정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매달린 엄청난 국가적 대행사의 결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어버렸으니 여당인 노동자당은 다가오는 10월 선거에서 참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심각한 적자까지 예상되었으며 결국 얼마 못 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게이트의 여파로 탄핵당하면서 여당의 걱정은 현실이 되고 말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